신도시.강남권에 신청자 집중

의무가입 대상이 아니어도 자발적으로 국민연금에 드는 임의가입자가 노후소득에 대한 관심으로 최근 5배가량 급증했다.

국민연금공단은 `내 연금 갖기 - 평생월급 국민연금' 캠페인을 시작한 7월 한달 사이 모두 9천526명이 새로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신청하는 등 임의가입자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달 평균 1천841명의 5.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2006년말 2만6천991명에서 2007년말 2만7천242명, 2008년말 2만7천614명, 2009년말 3만6천368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 7월말 현재 5만3천392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신규 신청자는 50대가 절반에 가까운 4천726명(49.6%)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3천472명, 27∼39세 1천153명, 18∼26세 175명 순이었으며 여성 가입자가 84.5%에 이르렀다.

이는 20∼30대의 젊은층과 국민연금 가입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전업주부 등이 노후 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에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임의가입은 국민연금 의무 가입대상이 아닌 전업주부, 군인, 학생 등이 연금 혜택을 받기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으로 국민연금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는 등 민간상품보다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부터 임의가입자 최저보험료를 종전 월 12만6천원에서 8만9천100원으로 낮춘 것도 가입자 증가에 일조했다.

특히 임의가입 신청은 주민들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신도시와 강남권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기 고양시가 3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성남시 295명, 서울 강남구 275명, 서울 송파구 275명, 경기 수원시 238명, 경남 창원시 22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6월 사이 월평균 273명이었던 온라인 임의가입 신청이 7월엔 728명으로 늘어남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7∼12월 사이 홈페이지를 통한 임의가입 신청자를 매월 10명씩 추첨, 전통시장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