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메이커들이 여름철에도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투어 프로들이 사용하는 제품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 퍼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하반기 클럽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골퍼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미국 메이커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다. 캘러웨이골프는 최근 필 미켈슨,어니 엘스 등이 사용하는 상급자용 'FT 투어 드라이버'(85만원)를 선보였다. 티탄,압축 탄소섬유,알루미늄,주철 등을 혼합한 '퓨전 테크놀로지(FT)'를 적용,탄도와 스윙 안정감을 높였다는 게 캘러웨이 측 설명이다.

웨지의 '거장' 로저 클리블랜드가 디자인한 'X시리즈 조스 슬레이트 CC 웨지'(22만원)도 내놨다. 새 그루브(페이스에 파인 홈) 룰에 적합한 모델로 솔(헤드 바닥)이 C자 형태여서 다양한 컨트롤 샷을 할 수 있다.

핑골프는 지난달 멀티메탈 단조아이언 '앤서'(그라파이트 170만원)를 출시했다. 헤드의 뒷부분이 파인 캐비티 구조인 데다 텅스텐 · 니켈 복합소재를 솔에 접합했다. 이로 인해 무게 중심이 헤드 뒤쪽으로 이동,스윙하기가 편하다.

나이키골프는 최근 타이거 우즈가 브리티시오픈에서 사용한 '메소드' 퍼터 세 가지 모델(32만원)을 추가로 내놓았고,타이틀리스트는 스코티 캐머런이 만든 '스튜디오 셀렉트 라구나 1.5'(50만원)로 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일본 브랜드들도 속속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장타 전용 드라이버로 잘 알려진 웍스골프는 페어웨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드라이버 '포싸이트'(48만원)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로마로골프는 이달 말 'RAY-455LX'(160만원) 드라이버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김진호 핑골프 이사는 "골프용품 업체들이 연중 새 제품을 출시해 월별 매출 편차를 줄이고 있다"며 "신제품이 계절적인 비수기를 뚫는 마케팅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