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아웃카운트 2개 잡고 1실점 부진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시즌 14번째 2루타를 때렸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계속된 미국 프로야구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2루타를 때리고 볼넷도 1개를 골라내면서 3타수 1안타를 쳤다.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2번 타자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까지는 상대 선발 지오 곤살레스의 구위에 눌려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1회 1사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1사 1루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을 밟지는 못했다.

5회에는 2사에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섰으나 바깥쪽으로 크게 떨어지는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7회 2사에서는 곤살레스가 바깥쪽으로 낮게 던진 시속 148㎞짜리 직구를 잘 밀어져 2루타를 빚어냈다.

잘 맞은 타구는 오클랜드 좌익수 게이브 그로스의 키를 넘겼다.

앞선 6회 클리블랜드 공격에서는 '우익수 앞 땅볼 아웃'이라는 희귀한 플레이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포수 마이크 레드먼드가 2사 만루에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지만 1루에서 아웃됐다.

레드먼드는 발이 느린데다 오클랜드 외야수가 전진 수비를 한 탓에 안타성 타구를 치고도 1루를 밟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결국 클리블랜드는 0-3으로 패했고, 추신수의 타율은 0.285에서 0.286으로 조금 올랐다.

박찬호(36.뉴욕양키스)는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와 경기에서 연장 11회 1-2로 뒤진 1사 만루에 등판해 아웃카운드 2개를 잡는 동안 1실점하며 부진했다.

박찬호는 적시타를 맞고 선행주자를 모두 들여보내며 4점을 내주는 등 벤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펼쳤다.

그나마 이 가운데 3명은 앞선 투수인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남긴 주자라 박찬호의 실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은 게 위안거리였다.

첫 타자 호세 바티스타를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까지만 해도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이은 버논 웰스를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점수를 주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찬호는 드웨인 와이즈에게 밋밋한 싱커를 던지다가 싹쓸이 3루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스코어는 1-6으로 벌어졌다.

박찬호는 이어 애론 힐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줬고 라일 오버베이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면서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박찬호의 평균자책점은 6.48에서 6.66으로 올랐고 뉴욕 양키스는 1-6으로 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