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면 금리를 인하하고 선택의 폭도 넓혀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

손종주 웰컴크레디라인 대표는 7월로 예정된 대부업체 상한금리 인하(연 49%→연 44%)와 관련,고객 서비스 강화에 힘쓰겠다고 29일 다짐했다.

그는 "고객들의 평균 대출금은 250만원 정도로 금리 민감도가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한 뒤 "금리인하를 계기로 고객의 신용 및 여건에 따라 적용금리를 차별화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혀 줄 것"이라고 말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웰컴론'이란 브랜드로 알려진 대부업체다. 일본계 자금으로 설립된 A&P파이낸셜(러시앤캐시),산와대부(산와머니)에 이어 업계 3위에 올라 있는 회사다. 손 대표는 2002년 10억원으로 웰컴크레디라인을 창업해 지난 4월 말 현재 총자산 3459억원,영업수익 689억원(2009년 기준) 규모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손 대표는 "대부업은 대표적인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며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웰컴크레디라인은 전국 16개 영업점에서 일하는 직원 수가 320명에 달한다. 현재 50여명을 충원하기 위한 채용 절차도 진행 중이다. "수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저축은행들 중 직원 수가 200명이 채 못 되는 곳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 때 대부업의 고용 기여도가 상당하다"고 손 대표는 설명했다.

손 대표는 대부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그는 "아직도 대부업체라고 하면 불법 사(私)금융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같은 인식을 개선하고 나눔경영을 실천하고자 순이익의 1%를 매년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계 대부업체를 제치고 국내자본 1위에서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대부업에 차별적인 제도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거액을 벌어가는 일본계 대부업체에 맞서기 위해서는 상장 허용 등이 필요하다"며 "대부업에 차별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경우 서민금융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