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한국증시가 급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앞으로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연간 전저점 붕붕괴 가능성이 국내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9일 "지난 4월 이후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A시장 기준으로 연간 저점인 2480선에 거의 다가왔다"며 "최근 한 달 가까이 2500선에서 횡보했rkd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저점 붕괴가 눈에 띄는 일은 아니나, 전저점 붕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단기 반등한 부담도 상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 팀장은 "지난달 말부터 코스피지수는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주요 50개 국가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며 "미국(1.1%), 중국(-2.7%), 영국(3.2%) 등과 비교할 때 갭 부담이 존재한다"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들은 앞으로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전저점 지지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 팀장은 권했다.

강 팀장은 "대부분 국가들이 전저점 붕기 또는 테스트를 벌이고 있는 중인데 유독 한국만 박스권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우려되는 게 사실"이라며 "게다가 중국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둔화될 경우 세계 경기 견인차의 둔화라는 매크로 측면으로까지 위기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년 가까이 지속되어온 중국 정부의 긴축이 점차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매크로 지표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