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가 출시 5일 만에 1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아이폰4가 3일 만에 170만대를 넘어선 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개국에서 동시 판매된 아이폰과 달리 갤럭시S는 국내 판매량만을 집계한 결과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갤럭시S는 다음 달 미국에서도 정식 출시될 예정이고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서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판매량이 계속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지난 24일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가 5일 만인 29일 1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단말기 판매 역사상 단일기종으로는 최단기간에 10만 가입자를 달성한 성과다.

SK텔레콤 측은 갤럭시S의 판매 호조로 이동전화 유통망도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텔레콤 한 대리점주는 "방문 고객들의 갤럭시S 현장 구매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서 구매한 고객이 가족 등 지인에게 추천하고 함께 구매하러 오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갤럭시S 효과로 SK텔레콤의 앱스토어인 T스토어의 가입자 및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가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T스토어에는 갤럭시 S 출시 전 일 평균 5천 6백 명이 가입했으나, 갤럭시S 출시 당일 가입자가 8천 4백 명으로 증가했고, 지난 25~28일 기간 동안 평균 2만 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T스토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건수도 갤럭시S 출시 이후 2배 이상 증가해 28일 일 다운로드 15만 건을 돌파했다.

SK텔레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통상 출시 후 20만대 판매 시 ‘성공작’이라고 평가 받는 국내 이통시장에서, 5일 만에 판매 1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S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산에 주인공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