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설계하고 포스코가 지은 빌딩이 올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의 일반건축물부문 대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상을 꼭 자신의 집이 상을 받은 것처럼 기뻐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스코이앤씨타워는 포스코건설의 송도사옥이니 정 사장에겐 내 집이나 다름없을 터이다.

그는 "2007년 1월 기공식을 치른 지 40개월 만인 지난 5월 완공된 포스코이앤씨타워는 송도국제도시 최초의 인텔리전트 빌딩"이라고 자랑했다. 또 "녹색경영에 대한 포스코건설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자 기획 및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건물 외벽을 내부가 보이는 투명유리 커튼월로 시공해 인천 지역사회와의 신뢰와 소통을 강조했다는 그의 설명에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정 사장은 "포스코건설이 서울 사옥을 송도로 옮긴 것은 글로벌 인천과 송도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옥 이전으로 포스코건설이 개발사업자의 역할을 뛰어넘어 송도국제도시에 입성하는 국내 최초의 대기업이자 적극적인 투자자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정 사장은 "포스코건설의 이 사옥 이 전 세계와 교류하는 소통의 장(場)이자 제2의 르네상스를 꽃피우는 요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작년 어려운 경영환경과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철저한 내실경영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6조7000억원,당기순이익 3000억원을 달성했다. 작년 9월 국내 건설사로서는 최초로 페루에 진출해 3억5000만달러 규모의 830㎿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해외에 수출한 제철 플랜트 건설사업인 '이란 타바존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끝내고 첫 쇳물을 생산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플랜트 시장에 역시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진출해 작년 10월 아시아특수제강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주 11조5000억원,매출 7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정 사장은 "올 한 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2018년까지 수주 25조원,매출 15조원의 글로벌 20위 종합 건설회사로 도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액도 지난해 해외수주액의 두 배에 달하는 4조4000억원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