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1.코오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테이트팜 클래식에서 선두 자리를 꿰찼다.

허미정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팬더 크리크 골프장(파72.6천74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친 허미정은 전날 공동 4위에서 1위로 뛰어 오르며 지난해 세이프웨이 클래식 우승 이후 통산 2승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전날 선두였던 펑샨샨(중국)은 공동 9위(8언더파 136타)로 떨어졌다.

허미정은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칩인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만 5타를 줄이는 등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적어냈다.

허미정은 LPGA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사실 오늘 그린을 많이 놓쳤는데 어프로치샷과 퍼트가 잘 돼 타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2부 투어에서 뛸 때는 쇼트게임이 좋지 않았는데 많은 연습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허미정의 추격자들은 같은 한국군단이었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에 경기를 시작한 동갑내기 양희영(21.삼성전자)은 강한 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잡아내며 무려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5타를 줄인 박인비(22.SK텔레콤)도 10언더파 132타를 적어내며 최나연(23.SK텔레콤), 크리스티 커(미국)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박희영(23.하나금융), 한희원(32.휠라코리아), 김송희(22.하이트)도 공동 9위(8언더파 136타)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군단 시즌 네번째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1위 신지애(22.미래에셋)가 맹장염 수술을 받아 결장한 가운데 1인자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일본.세계랭킹 2위)는 1언더파 143타를 치는 부진으로 컷 탈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