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31일 강원랜드에 대해 증설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4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관심인 '카지노 영업장 확대'는 2011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영업장 면적이 지금보다 2배로 늘겠지만 게임테이블이나 슬롯머신 등 게임기구의 증설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증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작년 감사원 지적 등에 따르면 게임기구의 수용능력이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고 정부의 균형적인 재정수입 달성을 위해서도 증설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에 카지노 매출에 부과되는 중앙세 징수율은 현행 10%에서 14%로 상승할 전망인데 이 경우 영업이익에 부과되는 지방세는 3~4%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적인 재정수입 확보를 위해 증설이 필요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신영증권은 "2003년 메인카지노 개장 당시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게임테이블 대수는 지금보다 50% 정도 많은 수준으로, 이를 적용해 증설후 실적을 예상하면 매출액은 현 추정치보다 18.7%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은 각각 24.5%, 22.9% 늘어날 수 있다(2012년 실적 기준)"고 추정했다. 이는 일반영업장과 회원영업장에 58대와 10대의 게임테이블을 증설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하반기부터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카지노 비즈니스는 경기에 관계없이 이익의 안정성이 높다"며 "6%에 달하는 배당수익률도 투자포인트와 함께 증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간 과도했던 디스카운트 요인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