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복권 게임 등을 합친 한국의 도박시장은 30조~40조원 규모이며 불법 도박시장까지 포함하면 최대 100조원 정도로 추정됐다. 세계 도박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3% 줄어든 3704억달러였으며,2012년에 4000억달러(약 472조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국제도박전문 자문회사인 영국의 GBGC 보고서를 인용,세계 사행산업이 2008년과 작년에 불황을 겪었으나 2012년에는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다시 호황기를 맞을 전망이라고 21일 밝혔다.

이탈리아 중국 등 일부 국가의 도박시장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규모가 커졌다. 이탈리아는 도박시장 자유화 영향으로 지난해 도박시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 급증해 5000억유로를 넘었다. 이탈리아 정부가 거둔 도박부문 세금 수입은 지난해 90억유로로 2005년(62억유로)에 비해 45% 늘었다.

중국의 경우 복지스포츠복권 판매가 2008년 5%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추가로 25% 늘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분위기를 살린 즉석복권 판매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GBGC는 전 세계 도박시장 매출이 올해까지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아시아가 향후 세계 도박시장에서 중요한 지역이 되고 개발도상국 등에 신규 시장진입 기회가 많아져 전 세계 도박시장이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도박시장 규모가 30조~40조원 수준으로 추정됐다. 한국 도박시장은 해마다 5~10%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