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순풍에 날개단 ETF…수익률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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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2배수익 레버리지 인기
1개월 수익률 6% 육박 '짭짤'
실적호전 업종 '갈아타기' 붐
1개월 수익률 6% 육박 '짭짤'
실적호전 업종 '갈아타기' 붐
코스피지수가 전고점 돌파 행진을 이어가자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률 두 배의 수익이 가능한 레버리지 ETF에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장중 지수의 변동폭이 커지면서 선물 못지 않은 레버리지 효과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지수가 떨어지면 더 큰 손해를 입는 특성상 레버리지 ETF의 최근 거래량 증가는 지수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닝 서프라이즈' 바람을 타고 그동안 거래가 저조했던 업종별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지수 상승세 타고 자금 몰려
국내 첫 레버리지 ETF인 '코덱스(KODEX) 레버리지 ETF'의 하루 거래대금은 26일 175억원으로 한 달 전(103억원)보다 69.9% 증가했다.
지난 2월 삼성자산운용이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50만주를 넘지 못했지만 최근 150만7000주로 급증했다. 최근 1개월간 설정액이 220억원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지수 변동폭의 두 배로 움직인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2.88% 오르는 동안 레버리지ETF 수익률은 5.94%를 나타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2 팀장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던 지난달까지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달 기업들의 실적 호전 발표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량이 지난달 3만주에서 이달 들어 38만3000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ETF시장은 일일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2~3일 누적 매수했다가 한꺼번에 팔고 있다"며 "그만큼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 ETF 가운데서는 '삼성코덱스그룹주ETF'가 순자산을 38.7% 늘려 35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 과장은 "현재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한 ETF의 경우에는 주당 2만원가량의 가격으로 코스피200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환매 수수료가 없고 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훨훨…'업종 갈아타기'도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7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ETF가 4개를 차지했다.
특히 조선주와 은행주가 최근 주가 회복세를 타고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위인 '삼성코덱스조선주' 수익률은 9.01%로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3.29%)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은행주를 집중 편입한 '우리코세프뱅크스ETF' '미래에셋타이거뱅크스ETF' '삼성코덱스은행ETF'가 8%대 수익률로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면서 중소형주나 최근 약세를 보인 건설주 관련 ETF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삼성코덱스건설ETF'는 최근 한 달간 7.54%의 손실을 봤고,'한국투자킨덱스코스닥스타ETF'는 수익률이 0.01%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수와 수익률이 곧바로 연동되는 ETF 특성을 이용한 '업종 갈아타기'도 눈길을 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업종별 ETF를 단기적으로 갈아타면서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도 꽤 있다"며 "조선주ETF에 투자하다 최근 은행주가 좋아지면 은행주ETF로 갈아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 연동상품도 여전한 인기다. 코스피200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환매 수수료가 없고,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코덱스200 ETF'의 순자산은 올 들어 1461억원 늘어난 1조4758억원에 달한다.
김유미/서보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지수가 떨어지면 더 큰 손해를 입는 특성상 레버리지 ETF의 최근 거래량 증가는 지수 상승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어닝 서프라이즈' 바람을 타고 그동안 거래가 저조했던 업종별 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지수 상승세 타고 자금 몰려
국내 첫 레버리지 ETF인 '코덱스(KODEX) 레버리지 ETF'의 하루 거래대금은 26일 175억원으로 한 달 전(103억원)보다 69.9% 증가했다.
지난 2월 삼성자산운용이 처음 내놓을 때만 해도 하루 거래량이 50만주를 넘지 못했지만 최근 150만7000주로 급증했다. 최근 1개월간 설정액이 220억원 늘어나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증가율 2위를 기록했다.
코덱스 레버리지 ETF는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지수 변동폭의 두 배로 움직인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지수가 2.88% 오르는 동안 레버리지ETF 수익률은 5.94%를 나타냈다.
김두남 삼성자산운용 ETF2 팀장은 "지수가 박스권에 머물던 지난달까지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이달 기업들의 실적 호전 발표가 잇따르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순매수량이 지난달 3만주에서 이달 들어 38만3000주로 10배 이상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ETF시장은 일일 거래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개인투자자들은 2~3일 누적 매수했다가 한꺼번에 팔고 있다"며 "그만큼 향후 지수 상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야별 ETF 가운데서는 '삼성코덱스그룹주ETF'가 순자산을 38.7% 늘려 35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 과장은 "현재 코스피200지수에 연동한 ETF의 경우에는 주당 2만원가량의 가격으로 코스피200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환매 수수료가 없고 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훨훨…'업종 갈아타기'도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27일 국내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5개 펀드 가운데 ETF가 4개를 차지했다.
특히 조선주와 은행주가 최근 주가 회복세를 타고 나란히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1위인 '삼성코덱스조선주' 수익률은 9.01%로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평균(3.29%)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은행주를 집중 편입한 '우리코세프뱅크스ETF' '미래에셋타이거뱅크스ETF' '삼성코덱스은행ETF'가 8%대 수익률로 나란히 2~4위를 기록했다.
대형주가 코스피지수 상승세를 이끌면서 중소형주나 최근 약세를 보인 건설주 관련 ETF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삼성코덱스건설ETF'는 최근 한 달간 7.54%의 손실을 봤고,'한국투자킨덱스코스닥스타ETF'는 수익률이 0.01%에 그쳐 제자리걸음을 했다.
지수와 수익률이 곧바로 연동되는 ETF 특성을 이용한 '업종 갈아타기'도 눈길을 끈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업종별 ETF를 단기적으로 갈아타면서 수익을 올리는 개인투자자도 꽤 있다"며 "조선주ETF에 투자하다 최근 은행주가 좋아지면 은행주ETF로 갈아타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200지수 연동상품도 여전한 인기다. 코스피200 종목 전체에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데다 환매 수수료가 없고,매일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코덱스200 ETF'의 순자산은 올 들어 1461억원 늘어난 1조4758억원에 달한다.
김유미/서보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