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수입차 시장 호황…때아닌 물량확보 전쟁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판매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높여잡고 있다. 물량확보 '전쟁'에 나서야 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어서다. 볼보 코리아는 올해 목표대수를 이미 상향 조정했다. 김철호 사장은 "본사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고 신차 출시효과도 기대돼 1800대로 잡았던 당초 목표를 2000대로 수정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코리아의 인기 해치백인 골프를 타려면 지금 계약해도 3~4개월 기다려야 한다. 포드 중형 세단인 토러스 역시 대기 고객 수가 700명 이상이다. 엄진환 닛산 코리아 이사는 "가격을 낮춘 중형 세단 알티마의 신형 모델이 가장 인기"라며 "연말까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4000여 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작년 경제위기 상황에서 감산 체제로 전환했는데,갑자기 경기가 풀리면서 각국 수요를 다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선 계약이 늘어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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