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제를 장기 복용하면 위장내 출혈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위장 장애가 없는 관절염 진통제는 심장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소염진통제를 임의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단기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소염진통제는 일반적으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말하며 통증을 줄여주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한다.

마약성 진통제와 달리 큰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각종 통증을 빠르게 없애주기 때문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국내에는 53개 성분 1천653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으며 이중 14개 성분 740개 품목은 처방전 없이도 약국에서 자유롭게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대표적인 소염진통제 성분으로는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으며 성분별로 염증 억제작용이나 부작용에 다소 차이가 있다.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은 장기간 복용하면 위점막 보호기능을 위장 출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타이레놀이라는 상품명으로 더 유명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위장 부작용은 덜하지만 간독성이 있기 때문에 음주 후에는 적절하지 않다.

소아에서는 권장용량을 조금만 넘기더라도 위험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또 일반약 소염진통제는 대체로 안전하지만 장기간 복용하면 위장장애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임의로 열흘 이상 복용을 삼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다.

소염진통제를 2종 이상 동시에 복용하면 효과는 상승하지 않으면서 부작용은 배가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관절염에 주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쎄레브렉스'는 위장 부작용 위험은 낮지만 장기 복용하면 심혈관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심장이 안좋은 65세 이상 노인이나 심혈관계질환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식약청은 "소염진통제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약물이지만 임의로 장기간 복용하거나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며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평소 자신이 복용하고 있는 소염진통제가 무엇인지 확인하고, 새로운 약을 처방 받거나 구입할 때에는 현재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 알리고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