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콜센터 통보로 범행 들통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여행객으로 입국해 위조한 신용카드로 고가 시계 등을 무더기로 구입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등)로 말레이시아인 K(61)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4일 오후 4시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중고 명품점에서 위조한 중국여권과 신용카드로 외제시계를 500만원에 사는 등 모두 시가 8천6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와 가방, 의류 등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달 31일 입국해 신정 연휴 기간에 신용카드와 여권을 위조하고서 평일인 4일 소액 물품을 시험 삼아 구매해보고서 거래할 수 있자 명품매장을 돌며 고가의 물건을 마구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신사동의 중고명품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던 중 외환은행콜센터의 부정카드 의심통보로 사기행각이 들통나자 매장 밖으로 달아났다가 뒤따라온 직원과 인근 시민의 협조로 2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매장직원이 검거한 2명을 넘겨받고서 추가 수사를 통해 공범 L(44)씨를 검거했으며 달아난 J(나이불상)씨는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kind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