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근무 돌입…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마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4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짐에 따라 공무원과 군부대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는 등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8시 이달곤 본부장(행안부 장관) 명의로 수도권 전역에 대해 강설에 대비한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리고 기관별로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도록 했다.

국방부에는 수도권 제설작업을 위한 인력과 장비 지원을 요청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 군부대와 공동 제설작업 방안을 협의토록 했다.

서울시에는 출근시간대 지하철 집중 배차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리고 안전요원을 추가 배치할 것을 당부했다.

중대본은 지상파 방송 등을 통해 대설 상황을 안내하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서는 지자체 공무원 9천100여명과 도로공사 직원 등 약 1만명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폭설로 인해 현재 경부선 등 수도권에 있는 4개 고속도로 15개 인터체인지(IC) 진입과 서울 삼청터널, 경기 광주 남한산성 등 30여개 구간이 통제되고 있다.

또 김포공항 국내선이 전면 결항되고 있으며 백령도와 연평도, 덕적도 등 11개 항로 14척의 여객선이 운행되지 않고 있다.

서울역과 금천구청역 사이를 운행하는 KTX와 일반열차, 지하철이 지연 운행되고 있다.

중대본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국민은 시설물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