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안양 병원에 안치..부검 의뢰

부녀자를 연쇄살인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돼 구치소에서 복역 중 목을 매 숨진 정남규(40)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가 22일 조사에 나섰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검시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정남규의 사인을 조사했다.

또 법무부는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정남규의 시신이 안치된 안양 모 병원 관계자는 교도관들이 자살을 기도한 정남규를 병원으로 데리고 와 중환자실에서 심폐소생술 등을 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고 22일 오전 2시35분께 숨졌다고 밝혔다.

정남규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응급처치로 호흡과 맥박이 한때 회복되기도 했으나 이날 새벽 상태가 나빠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저산소증과 심장쇼크가 사망원인이라고 전했다.

정남규는 2004년 1월부터 2년여간 미성년자 2명을 성추행한 뒤 살해하고 길가던 2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등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2007년 4월 사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안양연합뉴스) 이복한 기자 bh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