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내년에도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엔씨소프트의 본사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1.7%와 291.6% 증가한 1060억원과 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전이익은 지분법 평가 이익 증가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525% 증가한 50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이 같은 실적은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인데, 이는 국내에서 BOT(자동사냥 프로그램) 계정 29만개에 대한 제재를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아이온'이 성공했으나, 중국에서의 성과는 기대에 못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4분기 이후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폭발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대만, 북미, 유럽지역에서 '아이온'의 로열티가 본격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정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에서 아이온의 패키지 판매가 이미 100만장을 넘어섰다"며 "일본과 대만에서도 현지 최고 수준의 트래픽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올 4분기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어 최근 크게 떨어진 중국에서의 '아이온' 트래픽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엔씨소프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8%와 42.9% 증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