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내년에도 영업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5700원에서 5400원(6일 종가 465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수 애널리스트는 "SK브로드밴드의 경우 가입자 성장 전략으로 인해 당분간 마케팅비가 크게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고, 지급수수료·접속료 등 각종 비용도 계속 발생할 것"이라며 "영업적자는 4분기 및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11년에 가서야 본격적인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분석했다.

매출의 경우 가입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가입자당 매출액(ARPU)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아 부진했다는 평가다. 그는 "3분기 영업손실이 409억원으로 전 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며 "접속료, 인터넷전화 단말기 비용 등 영업비용이 급증하며 영업적자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