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9일 SK브로드밴드에 대해 4분기에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나 그 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58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재경 연구원은 "지난 3분기 SK브로드밴드의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5.8% 증가한 4739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더 악화된 4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EBITDA(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용 등을 빼기 전 순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약 30% 내외로 하회했다"고 전했다.

송 연구원은 "4분기도 영업적자는 계속될 것이나 그 폭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는 다른 회사들과의 경쟁이 크지 않은 '경쟁 비수기'인데다 최근 경쟁사들의 시장 안정화 욕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기업부문의 사업 성장성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SK브로드밴드가 SK 그룹 내 전용선의 수요 및 관리 매출을 흡수하고 그룹 기업사업의 대외 영업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SK그룹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일시적인 자금 지원을 하기 보다는 매출 확대를 지원해 일정 수준의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게 해 주려는 노력이 선행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