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이 지난 5월 출시한 '청정원 순창 우리쌀로 만든 고추장'(1㎏ · 7890원)은 장류 업계에 새 바람을 몰고 온 제품이다. 수입 밀가루 대신 국산쌀 100%로 원료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전통의 방식대로 쌀을 사용해 깔끔하고 칼칼한 맛을 구현했다.

고추장은 전통적으로 메주에 쌀,찹쌀,고춧가루 등을 넣어 발효 · 숙성시켜 만들었지만 쌀 자급량이 부족하던 1960년대부터 생산된 시판용 고추장엔 원가 절감을 위해 쌀 대신 밀과 소맥분 등을 사용했다. 밀가루가 전체 원료의 20%를 차지하며 칼칼하고 깔끔했던 전통 고추장과 맛이 조금씩 달라지게 됐다. 쌀 생산량이 소비량을 앞지르는 현재까지도 대부분 업체들은 기존 방식대로 밀가루를 사용하고 있다.

대상은 쌀고추장 생산을 위해 2003년부터 원료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맛과 빛깔에 대한 비교 테스트,적정 가격 조절 등에 주력해 왔다. 원료 교체로 12% 이상 증가한 원가를 회사가 50% 부담했다. 우리쌀 고추장은 출시 이후 10% 이상의 신장률을 나타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톱스타 이효리를 광고모델로 영입했으며 회원 10만명을 보유한 '청정원 커뮤니티'를 통한 주부홍보단을 보강하고,전국 단위의 키친포럼과 쿠킹클래스를 개최해 온 · 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이 밖에 수익의 일부를 쌀농가에 지원하는 등 쌀고추장과 연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계획 중이다. 국산쌀 사용량을 현재 연간 4000t 규모에서 2011년 5000t까지 늘려 쌀재배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