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기업들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다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9일(현지시간) 전주말보다 96.28포인트(0.96%) 오른 10092.1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하락한 지 하루만에 10000선을 회복했다.

S&P500지수도 10.23포인트(0.94%) 상승한 1097.91을 나타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9.52포인트(0.91%) 오른 2176.3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증시는 개장 초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의 대형 지방은행인 BB&T의 부진한 실적발표로 혼조세를 나타냈으나, 시장전망치를 웃돈 미디어그룹 개닛과 부품업체 이튼의 실적 덕분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BB&T는 지난 3분기 주당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 감소한 23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25센트를 밑돈 부진한 실적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은행업종지수가 약 1% 하락했다.

그러나 USA투데이를 소유하고 있는 개닛과 부품업체 이튼의 양호한 실적발표와 주요기업들의 실적개선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개닛은 일회성항목을 재외한 3분기 순이익이 주당 44센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41센트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날 개닛은 8.15% 급등했다.

전기회로 차단장치 등을 생산하는 이튼도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분기실적 발표와 회사 측의 연간 이익전망치 상향조정으로 6% 이상 올랐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가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는 소식에 6%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기계산업의 회복세가 내년에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물은 전주말보다 1.08달러(1.38%) 오른 배럴당 79.61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