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주가가 이상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상승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기업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못한 채 급등하고 있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쌍용차는 4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가격제한폭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74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손바뀜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도 및 매수 거래량이 모두 키움증권으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볼때 개인들이 기관과 외국인들보다는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 주가는 지난해 8월 수준으로 주가 폭락기인 지난해 10월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인 2500원대 보다 더 높은 상태다.

쌍용차 주가 급등세는 제3자 매각 등 극적인 회생기대감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전형적인 관리종목의 매매 양태를 띄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기업가치 자체를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식 가격이 이상 급등하는 것은 관리종목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이 특징"이라며 "거래량을 보더라도 시장의 효율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상당수 시장 참여자들이 배제된 상태의 왜곡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쌍용차 급등세는 기업가치 이전에 변동성 자체를 극대화 하면서 이를 투자기회로 삼는 시장참여자들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며 "하지만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내려질지도 아직 모르는 상황인 만큼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70여일간의 파업사태를 끝내고 정상화 준비에 한창인 쌍용차는 오는 13일까지 공장 설비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