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24 · 나이키골프)이 제 109회 US오픈에서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이 예상했다.

ESPN은 16일 'US오픈 우승자 추론하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회 출전자 156명을 놓고 우승을 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몇 명씩 지워나가는 방식을 적용한 결과 마지막에 앤서니 김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우승 후보를 가리는 질문이 독특하다. 우선 "이 대회에서 아마추어가 우승한 것은 1933년 존 굿먼이 마지막이었다"면서 아마추어 16명을 우승 후보 목록에서 지웠다. 이어 "지역 예선을 통과해 우승한 것도 1969년 오빌 무디가 마지막이었다"며 17명을 탈락시켰다. 이렇게 해서 남은 53명에 대해 "최근 12년 중 10차례 우승자가 전년도 컷을 통과했던 선수들"이라며 최경주(39 · 나이키골프) 등 12명이 빠졌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5년간 US오픈 우승자는 모두 전년도 브리티시오픈 20위 내에 들었다"는 항목에 걸려 탈락했고 앤서니 김과 필 미켈슨,짐 퓨릭(이상 미국)이 남았다. 끝으로 "2000년 이후 홀수 해에는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없던 선수가 US오픈 정상에 올랐다"면서 우승 후보로 앤서니 김을 꼽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