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둘째날 힘든 하루를 보냈다.

우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파72.7천26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는 3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우즈는 2007년 브리티시오픈 2라운드에서 74타를 친 뒤 2년만에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들며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4위에 처졌다.

우즈는 페어웨이를 단 두차례만 놓치는 안정된 티샷을 보여줬지만 그린 적중률이 61%로 떨어지면서 타수를 줄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5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페어웨이로 잘 보내놓고도 두번째샷을 그린 앞 워터 해저드에 빠뜨려 1타를 잃기도 했다.

우즈는 "티샷은 좋았는데 몇차례 실수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스윙이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일관성만 유지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8자 스윙'의 짐 퓨릭(미국)은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조너선 버드(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2007년 캐나다오픈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잠잠했던 퓨릭은 라운드당 퍼트수가 30개를 넘지 않는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2년만의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버디 5개에 보기 3개를 곁들인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를 적어내 타수를 줄이지 못한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과 함께 공동 24위에 올랐다.

이븐파 72타를 친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은 공동 42위(1오버파 145타)로 컷을 통과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