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급락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57포인트(1.20%) 오른 1394.7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뉴욕 증시의 상승반전 소식에 1% 이상 오른 1392.6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프로그램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하지만 장 막판 남북이 오는 11일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전환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4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하루종일 지수에 부담이 됐다. 프로그램 매물 탓에 기관의 매도 규모도 3500억원을 웃돌기도 했으나 실무회담 소식이 전해진 이후 매도 규모는 2639억원으로 줄었다. 개인이 226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기관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도 679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사흘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서비스, 비금속광물, 운수장비, 통신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전기가스업이 5% 이상 급등했고 은행, 전기전자, 금융, 화학, 종이목재, 건설, 증권 등도 동반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업종을 사들이면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2.52%와 4.79% 급등했다. 하이닉스와 LG전자도 올랐다. KB금융, 신한지주, SK에너지 등도 상승했고 포스코, 현대중공업, 현대차, SK텔레콤, LG 등은 소폭 하락했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 연료비 연동제 도입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한국가스공사가 7.10%, 한국전력이 5.44% 급등했다. 삼천리, 대한가스 등도 2%대 강세를 나타냈다.

개성공단 실무회의 개최 소식에 선도전기, 광명전기, 로만손 등 남북경협 테마주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제룡산업, 에머슨퍼시픽, 신원, 보성파워텍, 이화전기, 현대상선 등도 3~13%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등 324개 종목은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