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추신수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템파베이 레이스와 방문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6회초 2사 2루에서 템파베이의 바뀐 투수 조 넬슨의 138㎞ 몸쪽 높은 직구를 호쾌하게 끌어쳐 오른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달 20일 뉴욕 양키스와 경기 이후 25일 만에 터진 홈런포로 메이저리그 통산 21호째다.

첫 타석 1사 1, 3루에서 낮은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초 1사 1루에서 템파베이 선발 제임스 실즈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때렸다.

조니 페랄타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마크 데로사의 짧은 좌전 안타 때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5회초 2사 2루에서 바깥쪽 낮은 볼을 걷어올려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를 때렸고 2루 주자 빅터 마르티네스를 불러 들였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 애타게 기다렸던 아치를 그렸다.

높게 치솟은 타구는 트로피카나필드 외야 스탠드 끝줄에 떨어졌다.

추신수는 8회초에도 무사 1루에서 템파베이 두 번째 구원투수 그랜트 밸포어의 2구 빠른 볼을 당겨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날 5타수 4안타에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타율을 0.265에서 0.287(122타수 35안타)로 2푼2리나 끌어올렸고 시즌 타점도 21개로 늘렸다.

3루타만 쳤더라면 사이클 히트를 작성할 뻔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타를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템파베이에 11-7로 승리했다.

한편 추신수의 홈런 타구에 한 관중이 맞는 장면이 나왔다고 클리블랜드 구단 홈페이지는 전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팬이 (타구에) 맞은 것 같은데 괜찮냐"고 물었다.

이 팬은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에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를 포함해 3명이 대단한 밤을 만들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2-4번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마르티네스, 추신수가 15타수 12안타로 9타점을 합작했다.

추신수는 "모든 경기, 모든 타석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주자가 득점 권역에 있을 때는 더욱 집중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