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공짜폰이 많습니다. 이동통신 업체들이 갖가지 이유로 보조금을 많이 올렸습니다. 다음달 KT와 KTF 합병을 이유로 가입자를 많이 확보한다는 것이 이유인데 보조금보다는 요금을 내리는 것이 더 좋지 않냐는 지적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입니다. 상가 마다 공짜폰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한 가게에 들어가봤습니다. 점원이 내놓는 폰은 요즘 최신폰인 터치폰입니다. 하지만 일부 폰은 공짜입니다. “이것은 삼성전자에서 나온 햅틱 1 모델인데요. 원래 가격이 60만원 중반인데 약정조건에 따라 무료도 가능합니다. LG전자의 쿠키폰도 60만원 정도인데 공짜로 살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보조금이 더 많습니다. “옴니아인데요. 이 모델 또한 원래 가격은 100만원에 육박하지만 약정을 묶으면 20만원대에 가능합니다.” 공짜폰이 생기는 구조는 조금 복잡합니다. 이동통신 회사에서 2년 약정을 이유로 할부 지원금을 내주고 거기에 비싼 요금제에 가입할수록 추가 지원금이 늘어납니다. 또 가입자 확보를 위해 대리점에 장려금을 늘리면 이 장려금이 보조금으로 바뀝니다. 다음달 1일 KT와 KTF의 합병을 앞두고 이동통신 회사간에 가입자 확보를 위해 보조금을 대폭 늘렸습니다. “6월에 KT와 KTF 합병을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해 SK텔레콤과 KTF가 보조금을 더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번호이동 가입자는 35만명 수준이었지만 4월은 70만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만큼 시장 경쟁이 세졌다는 증거입니다. 핸드폰을 싸게 살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에겐 분명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요금을 내릴 수 있는 부분이 다 이렇게 없어지는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