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포럼 2009'가 열린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는 500여명의 참석자들이 오전 9시30분부터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대학생,직장인,기업 최고경영자(CEO),주한 외교사절,외국 기업인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위기일수록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미래의 성장동력을 쌓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오전 9시40분께 시작된 'VIP 티타임'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백순 신한은행장,김원갑 현대하이스코 부회장,신윤식 정보환경연구원 회장,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톰 번즈 인텔 콘텐츠 서비스 디렉터,전용학 한국조폐공사 사장,신상민 한국경제신문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당면한 경제위기 상황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던 중 바리외 대사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가 요즘 미국 여기자 억류사태로 인해 미국 대사처럼 일한다"는 농담을 건네자 한바탕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주한 외교사절들도 20여명 참석해 포럼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반영했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바리외 대사 외에도 알프레도 알코르타 아르헨티나 대사,페카 부오리스토 핀란드 대사,파이컹추 싱가포르 대사,압둘라 알아이판 사우디아라비아 대사,아돌포 카파리 칠레 대사,무스타파 카마리 튀니지 대사 등이 참석했다. 무하마드 줄카르 나인 방글라데시대사관 참사관은 "전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시의적절한 포럼이 열려 참석했다"며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기업들의 혁신사례를 생생한 교과서처럼 가르쳐 주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기업과 연구소 대표들도 참석해 위기 상황의 혁신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이명우 아이리버 부회장,임주재 주택금융공사 사장,석강 신세계백화점 사장,이원흥 미즈메디병원장 등 기업 CEO들이 참석했다. 유윤철 중소기업경영자협회장,박인복 소기업상공인연합회장 등 협회장들과 강석진 씨이오컨설팅그룹 회장,김국길 KK컨설팅 회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또 오상봉 산업연구원장,진동섭 교육개발원장,김명수 표준과학연구원장,박양호 국토연구원장 등 연구소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다. 남상덕 한국은행 감사,박철용 신용보증기금 감사,김영수 경찰청 혁신기획단장 등도 발표 내용을 경청했다.

◆…대학생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개회식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찍 나와 자리를 잡고 있었던 백석대 경영학과 4학년 김준환씨는 "평소 혁신에 대해 관심이 컸던 터라 포털사이트의 동호회 게시판에서 포럼이 열린다는 게시물을 보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라운드 테이블(토론회)에서는 질문이 쏟아졌다. 공공부문 개혁 방안에 대한 토론이 끝나고 질문을 받자 10여명의 참석자가 동시에 손을 들어 사회자가 질문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진원씨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얘기하자면 공공부문 개혁 방안을 여러가지로 추진한다는데 국민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며 "소통이 안 되는 부분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도 말해달라"고 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