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33.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유일한 한국인 타자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마저 선발 출장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볼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시즌 3번째 경기만에서 선발에서 제외된 것이다.

웨릭 웨지 클리블랜드 감독은 "추신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느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못 했기 때문에 매일 외야수로 기용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웨지 감독은 추신수 대신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트레버 크로(26)를 우익수 겸 8번 타자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크로는 이날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는 앞서 올 시즌 2경기에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7일 텍사스와 개막전에는 3타수 1안타, 9일에는 3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타율 0.167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94경기에서 타율 0.309와 홈런 14개, 66타점과 장타율 0.549을 기록하면서 팀의 주전 붙박이 우익수를 꿰찬 것으로 평가받았지만 웨지 감독이 크로에 대한 기대를 보이면서 선발 경쟁을 벌여야 하게 됐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텍사스와 3차전에서 8-12로 패하면서 개막전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