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일 실적 불확실성과 제한적인 수급 여건으로 인해 주가가 횡보 조정 흐름을 탈 것으로 보고, 환율 상승 수혜주에 관심을 두라고 권했다.

이 증권사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전반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어 실적저점이 확인됐다는 안도 심리가 확산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성 팀장은 "작년 4분기 주요기업들의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올 1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는 개선되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감해 시장참여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주식형 펀드의 현금 보유 비중이 높아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여력이 크지 않은데다, 외국인의 순매수가 환율 변동에 따라 좌우되고 있어 수급 여건도 비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성 팀장은 주가의 추가 상승이 제한적인 경우, 업종 선택에 따라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좌우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업종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는 원·달러 환율"이라며 "높은 수준의 환율은 수출업종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 전망치가 높아진 업종에 시장 참여자의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기업실적 발표와 주가조정 국면에 대비해 환율 상승에 수혜를 입는 전기전자, 자동차 업종의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