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런던에 도착해 유럽 순방을 시작하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500명 이상의 수행 인원을 대동하고 전용 차량을 이용하며 철통 같은 경호를 받게 된다.

29일 가디언과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 대통령 전용 비행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유럽 순방의 첫발을 디딘다.

보잉 747-200B 전용기는 헬스시설을 갖췄으며, 핵폭발에서 나오는 방사선으로부터 통신 장치를 보호하기 위한 전자 방어 기기도 장착됐다.

동승하는 미 정부 관계자 가운데 미국의 핵미사일 발사 코드를 갖고 있는 군 관료도 포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머린원'이라고 불리는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런던 시내로 날아간다.

이 헬리콥터는 열추적 미사일을 교란해 격추할 수 있으며, 적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여러 대의 호위 헬리콥터와 떼지어 다닌다.

시내에 도착한 오바마 대통령은 200명이 넘는 비밀 검찰국 요원에게 둘러싸이게 된다.

그가 타고 다닐 차량은 '야수(Beast)'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전용 리무진으로, 티타늄과 세라믹으로 방탄 처리됐으며, 화학 공격에 대비해 내부 틈새도 완전히 막았다.

만약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바마 대통령 곁에는 백악관 의료진이 응급 처치를 위해 대기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외과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오바마에게 맞는 AB형 혈액을 휴대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개인 비서인 레지 러브도 동행해 블랙베리 휴대전화와 재킷, 넥타이를 챙겨준다.

퍼스트레이디인 미셸 오바마도 비서를 포함한 보좌진과 언론 담당관, 경호원들과 함께 움직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하는 인원은 200명의 비밀검찰국 요원을 포함, 모두 5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백악관의 군사 및 교통, 의료 관료들과 국무부 산하 대통령 이동 지원 서비스, 정보 기관 등이 포함됐다.

대통령이 갑자기 허기를 느낄 때 재빨리 햄버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백악관 요리사들도 동행한다.

(서울=연합뉴스) newgla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