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의 여학생이 구타 당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에 퍼뜨린 10대 소녀들이 붙잡혔다.

10일 경기도 김포경찰서는 가출한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시킨 뒤 화대를 빼앗고 피해 여학생이 알몸으로 구타당하는 모습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법 위반 등)로 A(19.여)양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A 양 등 2명은 지난달 21일 오전 1시께 서울시 강북구의 한 모텔에서 D(15) 양 등 가출 여중생 2명의 옷을 벗기고, 구타당하는 모습을 다른 피해자 E(13) 양에게 휴대전화로 찍도록 강요했으며 이를 자신들의 '미니 홈피'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B(21) 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가담 정도가 약한 C(18) 군을 불구속입건했으며, 나머지 공범 2명은 다른 범죄로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A양 등 2명은 평소 알고 지내던 남자 선후배와 함께 조직적으로 성매매 영업을 해왔으며 이 동영상도 피해 여학생들에게 성매매를 계속 시키기 위해 협박용으로 찍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메신저 '버디버디'를 통해 가출 소녀를 모집해 왔다는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