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부자 주는 뉴사우스웨일스주

호주에서 가장 부자동네는 어디일까.

흔히들 금융기관과 대기업이 몰려 있는 시드니시내 해안가 최고급주택이 몰려 있는 곳을 손꼽기 쉽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부자동네는 광산개발붐이 일었던 서호주 작은 마을 페퍼민트그로브로 파악됐다.

이 마을의 가구당 순자산은 192만호주달러(18억5천만원 상당).
이 동네에 이어 부자동네로는 시드니의 헌터스힐(14억7천만원)과 울랄라(13억3천만원), 모스만(13억3천만원), 그리고 뉴사우스웨일스주 쿠링가이(13억1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호주에서 가장 부자동네 순위 5곳 가운데 4곳이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속했다.

이는 2004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것으로 이후 3년 이상 광산개발 붐에 따른 경기호황으로 부자동네의 순자산 규모는 크게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지난 4년여간 순자산 추이에 변화가 있을 것이기에 요즘도 이런 순위가 지켜지고 있는지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주간 선헤럴드에 따르면 이같은 사실은 연방정부 사회간접자본·교통·지역경제청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전국 1천135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구당 순자산 분석자료에서 나타났다.

순자산은 부동산과 연금소득, 은행예금, 부채 등 가구가 보유 중인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담보대출(모기지) 등 전체 부채를 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구당 순자산이 가장 적은 동네는 퀸즐랜드 마운트모건으로 15만4천호주달러(1억4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호주 플레이포드(1억5천만원), 엘리자베스(1억5천100만원), 퀸즐랜드 우드리지(1억5천300만원), 킹스턴(1억6천만원) 순으로 분석됐다.

주별로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전체 가구의 평균 순자산이 56만3천호주달러(5억4천만원)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수도준주(ACT, 4억8천만원), 빅토리아주(4억5천800만원), 서호주(3억9천만원), 퀸즐랜드(3억7천만원), 남호주(3억5천만원), 노던준주(3억3천만원), 태즈매니아주(3억1천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순자산 상위 20%의 가구가 전체 순자산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하위 20% 가구는 불과 1%만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부의 편중 현상이 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드니연합뉴스) 이경욱 특파원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