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이 재계약을 속속 마무리 짓고 있다.

라쿠텐 이글스의 우완 이와쿠마 히사시(27)는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3년간 11억엔(한화 약 144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교도통신이 2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와쿠마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 승리의 3분의 1에 가까운 21승(4패)에다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했다.

눈부신 활약 덕택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일본판 `사이영상'인 사와무라상을 받았고 퍼시픽리그 최우수선수(MVP) 영예도 안았다.

이와쿠마는 일본 프로야구 사상 23년 만에 `21승 투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강타자 마쓰나카 노부히코(35)도 7년 계약의 4년째인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연봉 5억엔(한화 72억여원)에다 성적에 따른 옵션을 받은 조건으로 재계약했다.

마쓰나카는 올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144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타율 0.290에 홈런 25개, 타점 92개를 기록했다.

이와쿠마와 마쓰나카는 지난 15일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 후보 34명에 포함돼 있다.

앞서 주니치 드래곤스의 철벽 마무리 이와세 히토키(34)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하고 주니치와 올 시즌 연봉과 같은 4억3천만엔(한화 62억여원)은 내년에, 나머지 3년간은 성적에 따라 연봉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4년 계약했다.

또 재일교포 3세로 한신 타이거스의 4번 타자로 활약하는 가네모토 도모아키(40)도 올해와 같이 연봉 5억5천만엔(한화 79억9천여만원)에 성적에 따른 옵션을 받은 조건으로 재계약해 `연봉킹'을 예약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