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펀드(MMF)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90조원을 돌파했다. 단기 부동화된 시중자금이 MMF에 몰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MMF 잔액은 전날보다 4911억원 늘어난 90조4470억을 기록했다. MMF는 하루만 맡겨도 연 5.3%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고 수시 입ㆍ출금이 가능해 초단기 자금 투자처로 활용되고 있다.

MMF 잔액은 특히 이달 들어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28일 80조3373억원이던 MMF 잔액은 12월 들어 급속도로 불어나 지난 5일 85조56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말 증시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MMF로 몰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