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결국 밑지는 장사(?)’

유진그룹은 유진투자증권 매각과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르네상스PEF(사모펀드)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르네상스PEF는 대우증권과 웅진캐피탈이 각각 16%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연기금 등도 참여한 펀드다.

유진은 내년 1월초부터 2~3주 동안 정밀실사를 거쳐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KB금융지주와 이트레이드증권은 르네상스PEF보다 적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

르네상스PEF의 유진투자증권 인수 가격은 1200억~13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유진이 지난해 유진투자증권 지분(24.09%)을 사들이며 낸 18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가격이다.

매각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9월만해도 유진투자증권의 예상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에 달했다. 하지만 11월부터 진행된 예비실사 이후 유진투자증권의 매물가치는 급격히 떨어졌다. 결국 밑지는 장사를 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진 측이 하이마트 인수 차입금 등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로 인해 연내 매각을 강행하면서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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