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가 내년 초 인수ㆍ합병(M&A) 매물로 등장할 것이란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현대상사 채권단은 최근 주주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기한 1년 연장'과 'M&A 추진 건' 등 주요 안건을 99.8% 동의로 가결시켰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상사 측도 "다음 주쯤 채권단과 이와 관련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상사는 연이틀 약세를 딛고 상한가인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영정상화를 어느 정도 이룬 만큼 내년부터 채권단에서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설 것이란 호재가 강하게 반영됐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워크아웃 기간이 1년 연장되긴 했지만 현대상사의 올해 실적은 국내 증권사들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매출 2조7177억원,영업이익 5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각각 62.89%,142.45% 늘어난 규모다.

또 철강ㆍ자동차ㆍ전기전자ㆍ선박 무역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에 최근 자원개발사업이 더해진 것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주익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M&A 호재가 아니더라도 현대상사는 동종 업체인 대우인터내셔널이나 LG상사에 비해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이는 반면 주가는 저평가 상태여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