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정부는 지난 7월12일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단된 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아산 협력업체들을 돕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에서 70억원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6일~19일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현대아산주식회사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대출 승인안’등 5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의결안에 따르면 정부는 현대아산을 통해 협력업체에 대출하는 방식으로 기금에서 70억원을 대출할 계획이다.대출기간은 대출 취급일부터 1년이며 상환방법은 만기일시상환,대출이자율은 2%로 정했다.김 대변인은 “이번 기금 대출 승인은 현대아산이 아닌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목적”이라며 “대출약정서에 따라 현대아산이 대출금을 받아 이것을 다시 협력업체에 빌려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 사업 협력업체들은 자산이 금강산 지구에 있기 때문에 은행 등에서 자산을 담보로 인정하지 않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며 “금강산 지구에 직접 투자해 고정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영세업체들을 중심으로 직접적인 피해에 대해 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