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금융사 제휴 … 日상품 전용 사이트 개설

일본 주요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등 약 100개사가 내년 1월부터 중국에서 인터넷 전용 쇼핑몰을 통해 제품 판매에 나설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들은 중국의 최대 대금결제 네트워크인 은행연합(銀聯) 시스템을 활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가전제품과 화장품 의류 등 약 2만점의 일본산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본 신용카드업체인 미쓰이스미토모카드는 중국 은행연합과 공동으로 인터넷 쇼핑몰 바이제이닷컴을 개설하기로 했다.

바이제이닷컴에는 가전제품 양판점 요도바시카메라,의약품 판매체인 마쓰모토기요시,통신판매업체 세시르,아동복업체 나르미야인터내셔널 등 유명 일본 회사들이 제품을 판매한다. 첫해 매출은 40억엔(약 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에선 인터넷 결제 기능이 취약해 외국 기업 등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직접 시장에 진출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미쓰이스미토모카드는 중국 내 은행 간 결제 네트워크를 가진 은행연합과 손잡고 결제시스템 문제를 해결했다. 현재 중국 은행연합의 결제시스템을 이용하는 신용카드는 18억장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인터넷쇼핑 시장 규모는 지난해 560억위안(약 10조원) 정도로 매년 두 배의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