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데도 힘이 든다. 비행기를 타야 하고 시차도 큰 해외여행시에 특히 그렇다. 계절까지 다른 곳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태국이라면 문제 없다. 몸을 풀기에 적당한 마사지나 스파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서다. 장거리 이동에 뭉친 근육을 풀고 원활한 기(氣)의 흐름을 도와주는 마사지사의 손길에 몸은 금세 개운해진다. 마음의 치료효과까지 염두에 둔 스파도 그 명성이 자자하다. 태국정부관광청(02-779-5417)이 방콕의 마사지,스파 명소를 추천했다.



◆트라이아

외과수술로 유명한 피야엣 병원에서 운영하는 건강검진센터다.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빌라에 진료실,상담실,검사실,처방약센터,피트니스센터,스파,마사지룸,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일반 병원처럼 약을 처방하고 수술을 하는 게 아니라 '자연치료'를 지향한다. 전문 의료진이 환자의 생활태도와 식습관 등을 분석하고 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한 뒤 약초를 조제해 치료한다. 몸의 병을 치료하고 나서는 스파와 마사지 프로그램으로 마음의 병까지 다스린다. 그래서 질병치료 목적이 아니라 스파나 마사지를 받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다. 국내 유명 병원에서 근무했던 이종헌 박사가 일하고 있다. www.triaintegrativewellness.com


◆S메디컬 스파

일반 스파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스파다. '아트&사이언스'란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전문 마사지사뿐만 아니라 전문의 진용도 탄탄하다. 내과,피부과,부인과,정신과 등 분야별 전문의들의 서양의술을 스파에 접목시키고 있는 것.병원처럼 분위기가 딱딱하지 않다. 스파,레스토랑,헤어살롱 등의 모든 시설이 최고급 호텔 수준이다. 'S스위트'가 이곳을 대표하는 스파 프로그램.자쿠지와 사우나,욕실,드레스룸 등을 갖춘 방에서 스파를 받으면 몸이 금세 개운해진다. www.smedspa.com


◆오아시스 스파

태국 전통 마사지와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치앙마이에서 인기를 얻어 2007년 1월 방콕에 문을 열었다. 치앙마이에서는 4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킹 오브 아시아''포 핸즈 마사지' 등 이곳만의 특화 스파 프로그램이 인기다. 포 핸즈 마사지는 이름 그대로 두 명의 전문 마사지사가 동시에 서비스한다. 가든 빌라 형태로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샤워장과 욕조가 야외에 마련된 코너도 있다. www.bangkokoasis.com


◆레인보우 아로카야

리조트와 함께 스파,헬스클리닉을 운영하는 곳.리조트에 머물면서 건강 프로그램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거나 따로 스파를 찾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리조트에 방을 잡으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스파와 건강식단을 즐길 수 있다. 스파만 받을 때도 전문가의 상담이 우선된다. '치 샌드 스파'가 가장 인기 있는 스파 프로그램.몸을 누이면 붉은 화산석으로 덮어주는데 금세 땀이 나며 피로가 풀린다. 몸안의 독소를 빼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www.rainbowarokaya.com


◆반얀트리 스파

방콕 최고급 스파의 대표주자다. 방콕에 있는 스파 중 가장 많은 23개의 스파 룸을 운영하고 있다. 리조트 시설도 훌륭하다. 마사지는 타이식,스웨덴식,하와이식,발리식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보디 스크럽과 얼굴 마사지,아로마 바스 등 스파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3시간짜리 패키지를 이용하는 게 한 종류의 스파를 받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한다. 7시간에 걸쳐 이어지는 '반얀데이'란 스파 패키지도 있다. 모든 스파 패키지는 꽃잎을 띄워 놓은 야외욕조에서 몸을 푸는 것으로 마무리 한다. www.banyantreespa.com


◆짜이디 마사지

방람푸 일대의 마사지업소 중 한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1시간짜리 타이 마사지를 180바트에 즐길 수 있다. 시설은 별난 게 없다. 차와 과일을 무료로 주며 낮 12시 전에 가면 할인받을 수 있다. www.chaidee.com


◆왓 포 마사지

태국의 마사지사를 교육하는 왓 포 마사지 스쿨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시설은 떨어지지만 마사지 실력은 수준급이다. 전문 마사지사가 환자를 치료하듯 몸을 풀어준다. 1시간 코스 타이 마사지는 300바트.사원 안에 있기 때문에 사원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www.watpho.com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