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매매대금에 대한 지급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결의한 가운데, 한화그룹주의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이사회 개최 후 내보낸 공시로 재료가 노출되며 상승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2시 8분 현재 한화는 2.25%, 한화석화는 1.05% 오르고 있다.

이날 한화는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 후 공시를 통해 “국내 금융상황상 대우조선해양 인수관련 자금 조달 계획을 재검토해야 할 사정변경이 있다”며 “매매대금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회사의 재무상황 및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매매대금 지급 조건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화는 자금 조달 문제로 매각 주체인 산업은행에 대우조선 매매대금 지금 조건 완화 의사를 전했으나, 산업은행은 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이사회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인수 무산 가능성이 제기되며 자금 부담 소멸 기대감에 한화와 한화석화는 급등세를 보였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