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연간 14억 달러에 달하는 우즈베키스탄 건설시장에 국내 건설업체들의 진출 길이 활짝 열렸다.우즈베키스탄의 건설시장은 그동안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아온 신흥시장이었지만 진입이 제한돼왔다.

대한건설협회는 26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중인 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노디르한 마수도비치 국가건축건설위원회 위원장이 양국간 건설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한건설협회 소속 건설사들이 우즈베키스탄 정부 협조를 받아 현지 공공공사 수주 및 개발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또 우즈베키스탄 건설업체들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건설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이외에 양국 업계는 설계·건축 및 기자재 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상호협력 증진을 합의했다.

권 회장은 “우즈베키스탄이 중앙아시아 건설강국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고,아울러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각종 공공사업에 한국 업계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옛 소련 붕괴 이후 1991년 독립한 국가로 인구 2600만명에 석유 가스 금 등의 부존자원이 풍부하지만 투자여건이 카자흐스탄 등 주변국보다 취약해 그동안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왔다.하지만 최근 자원개발 활성화로 대형 건설프로젝트 건설이 추진되고 있고 수도 타슈켄트를 중심으로 건축 붐이 일어 스포츠 콤플렉스,비즈니스 센터 등의 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건설시장 규모는 연간 14억 달러(2006년 기준)에 달한다.국내 업체들은 현재 지금까지 38건(약 4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