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주식시장은 3거래일만을 남겨 놓고 있다. 거래대금이 대폭 감소하며 주식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투자전략을 짜기가 쉽지 않은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증시가 방향성을 나타내기는 쉽지 않다며 1000~1200 박스권 흐름을 예상했다. 박스권 등락을 이용한 전략이나 업종별 순환매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최근 글로벌 증시는 단기 하락추세선 상향 돌파 이후 변동성 감소, 거래량 감소, 지수의 횡보 또는 조정세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는 연말장세로 진입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조정은 단기 반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연말을 앞둔 소극적인 매매에 따른 것으로 급락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연말 연초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이벤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전고점과 전저점 사이에서 형성된 최근의 박스권 등락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단기적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여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며 지지력이 유지될 경우 1100~1200 대에서의 박스권 등락 매매 자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대응방법으로는 박스권 하단에서는 글로벌 SOC 수혜주를 저점 매수하는 전략과 업종, 종목별 바벨전략을 통한 집중조절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관한 이슈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점, 세계 각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박스권 하단인 1000선에서의 지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정책 효과 소진과 연말 배당투자가 일단락되면서 1000~1200 박스권 흐름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우증권 역시 이번주에 나타났던 조정 흐름이 지속되고 강한 반등 흐름 모두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업종별 순환매 측면에서 12월 들어 반등을 주도했던 업종에 대한 투자주체들의 매수세 유입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