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원인

최근 이사를 한 미국인은 10명 중 한 명 꼴로 나타나는 등 집을 옮기는 미국인의 비율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2일 미 상무부 산하 인구조사국이 지난 10월 2천260명의 미국인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벌인 설문결과를 인용, 미국인 가운데 2007년 이후 한 번이라도 이사를 한 인구가 전체의 12%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1950~1960년대 이같은 비율은 20% 가량 된 뒤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12%는 인구조사국이 지난 1940년 이사 인구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조사전문기관 퓨리서치센터는 이같은 경향에 대해 고령 인구층과 맞벌이 부부의 증가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노인과 맞벌이 부부는 환경의 친숙함, 직장 전환의 어려움 등 탓에 거주지를 옮기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이다.

미국인들이 다른 지역사회로 이사를 평생 한번 이상 한 비율은 63%인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는 그 주에 태어나서 계속 거주하는 사람의 비율이 76%로 가장 높았고, 이런 비율이 가장 낮은 주는 알래스카(28%)였다.

한편, 미국에 최근 이주한 이민자들을 포함한 해외 태생 미국인 가운데 38% 가량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를 고국으로 생각했고, 미국에 20년 이상 거주한 외국 태생의 미국인 가운데 68%는 미국을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yongl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