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축구(MLS) LA 갤럭시에서 뛰는 미남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이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인 AC 밀란에 공식 입단했다.

베컴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입단식을 하고 아드리아노 갈리아니 AC 밀란 부회장으로부터 등번호 32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베컴은 갤럭시에서 23번을 달았으나 AC 밀란의 32번 등번호를 그대로 받아들였다.

베컴은 내년 3월 초까지 석 달 가량 AC 밀란의 임대 선수로 활약한다.

우디네세와 경기를 관전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30일부터 진행되는 겨울 캠프에 합류한다.

데뷔전은 빠르면 내년 1월12일 AS로마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베컴은 "나는 현재 AC 밀란의 안정된 분위기를 흔들고 싶지 않고 도움을 주고 싶다.

파울로 말디니와 호나우지뉴 등 내가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선수들과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카를로스 안첼로티 감독은 "베컴은 미드필더 어디에서든 활약할 수 있고 프리킥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그가 어떻게 팀 훈련에 적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번 등번호를 달고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컴은 파비오 카펠로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고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뛰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베컴은 1996년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후 올해까지 총 107차례 A매치에서 17골을 사냥했다.

A매치 107경기 출장은 잉글랜드 축구 전설인 보비 찰턴이 보유했던 106경기를 넘어선 것이다.

지금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100경기 이상 뛴 선수는 베컴, 찰턴과 보비 무어(108경기), 빌리 라이트(105경기), 피터 쉴턴(125경기.골키퍼) 등 5명 밖에 없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