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일대에 관광 휴양 거점으로 추진되는 동부산관광단지 개발사업이 해외 민간사업자와의 실시협약 체결로 물꼬가 트이게 됐다.부산시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다국적 기업인 알알리그룹(AAG)의 특수목적법인인 EBTC㈜는 19일 부산시청에서 동부산관광단지(367만8천392㎡) 전체 개발에 대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실시협약에 따르면 EBTC㈜는 3조7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며,외국인 직접투자를 통해 재원조달 금액의 30% 이상을 조달키로 했다.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자기자본 비율은 20% 이상으로 하기로 했다.

EBTC㈜는 본 협약 이행을 보증하기 위해 우선 올해 말까지 60억원의 현금을 부산도시공사에 예치키로 했다.또 오는 30일 도시공사와 부지대금 6999억원의 용지매매계약을 체결, 2009년 1월 30일까지 계약금의 10%를 납부키로 했다.핵심시설인 영상테마파크의 경우 연간 방문객 350만명 이상을 목표로 투자재원 6억달러 이상, 자본금 800억원 이상을 재원으로 한 별도 테마파크 법인 SPC를 설립, 2013년 6월 개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SPC는 EBTC㈜ 주도로 설립하되 부산시와 도시공사 그리고 지역기업이 공동으로 19.9%를 출자키로 했으며 테마파크 부지는 무상으로 50년간 임대하되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49년간 연장할 수 있게 했다.부산시는 관광단지 내의 토지사용과 도로, 고속도로 연결램프,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세금감면 등 법령의 범위 내에서 EBTC㈜의 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동부산관광단지 사업은 2009년 하반기부터 3단계에 걸쳐 추진된다.1단계(2010∼2013년)로는 영상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등이 완료돼 관광객들을 맞게 되고, 2단계(2012∼2016년)로 오션콘도,웨딩타운 등이 건설되며, 3단계(2015∼2017년)로 골프장, 페이웨이빌리지 등이 개발될 예정이다.부산시는 20년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로 7조원,60만명 정도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부산시 이영활 미래전략본부장은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대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부산이 동북아의 관광허브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한 셈”이라고 밝혔다.

알알리 그룹은 1968년 무역업으로 출발한 회사로 현재 나세르 알리 카마스 회장과 모하메드 나세르 카마스 최고경영자가 부동산개발과 쇼핑몰,시멘트,플라스틱,운송,건설,오락 등 21개 분야의 17개 계열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