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를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골프의 간판 최경주(38)와 무서운 신예 앤서니 김(23.이상 나이키골프)이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준비한다.

18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열리는 쉐브론월드챌린지는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해온 대회.
작년까지는 타깃월드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열렸지만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대회명도 바뀌었다.

총상금 575만달러에 우승 상금 135만달러를 내건 우즈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한 16명의 선수에게만 초청장을 보냈다.

이 대회에서 네차례나 우승했던 우즈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을 하느라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하지만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페덱스컵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은 비제이 싱(피지)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별들의 전쟁을 벌인다.

올 시즌 일찌감치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이후 체중 조절 후유증으로 슬럼프를 겪었던 최경주는 지난 1일 LG스킨스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바쁜 일정 때문에 초청장을 받고도 이 대회에 불참했던 최경주는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해링턴과 다시 샷대결을 하게 돼 관심을 끈다.

당시 최경주는 2라운드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지만 바람과 깊은 러프 때문에 난조에 빠지면서 해링턴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시즌 2승을 올리며 우즈의 후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앤서니 김도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에서 세계 강자들과 맞붙어 샷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SBS골프채널이 나흘간 생중계한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