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빠진 중소 조선회사들이 대형 조선업체들에 갖가지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있다. 공사 자금이 모자라 짓다 만 배를 인수해 달라거나,아예 조선소를 통째로 맡아 운영해 달라는 위탁경영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형 조선회사들은 3년치 이상의 일감이 밀려 난색을 표하고 있다. 조선회사는 선주와 약속한 납기를 맞추지 못하면 상당 규모의 연체료를 물어야 한다. 한계상황에 몰린 중소 조선사들의 사정은 갈수록 절박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