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가 내수 급감을 전망한 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에 추락했으나, 일각에서는 과도한 우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오후 2시 40분 현재 현대차(-8.00%)와 기아차(-13.56%), 현대모비스(-14.00%)가 모두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장 시작 때는 6~7% 상승했다가 떨어진 것이어서 더욱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달 국내 자동차 판매가 3년여만에 최악의 감소를 보일 것이란 일본 다이와증권의 분석이 이날 오전 알려지면서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하지만 내수 판매 비중이 크지 않고 환율이 급등한 상태이기 때문에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내수 경기가 위축되고 있지만 비중이 20~30%원에 그치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 수준이므로 수출 쪽에 많이 치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포감이 과도하게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아차의 채무 상환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 55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매월 2000억원씩 현금이 추가되는 구조"라며 "내년 연중 돌아올 7000억원 상환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용 연구원은 주장했다.

그는 미국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자동차 업체 중 한 곳을 국내 업체가 인수할 지 모른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불가하며 현대차그룹에서 그럴 뜻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