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년 전통의 미국 명품 도자기업체 레녹스가 수익 감소와 판매 부진을 이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레녹스는 파산절차에 따라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레녹스와 7개 계열사가 뉴욕 남부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1889년 스콧 레녹스가 설립한 레녹스는 미국산 도자기 중 최초로 백악관에서 사용됐다. 루스벨트 레이건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애용할 정도로 고급 도자기(사진)로 유명했지만 최근 유행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레녹스의 프레드 스피바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캐주얼한 제품이 유행하면서 2007년 매출이 전년보다 10% 줄었으며 올해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져 결국 파산했다"며 "만약 다른 기업이 레녹스를 인수하면 레녹스라는 브랜드와 도자기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컨설팅업체 테이텀LLC의 제리 모지안 구조조정담당 이사는 "현대인들은 좋은 도자기보다는 전자제품을 더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 같은 경기침체에는 사람들이 아무리 레녹스라도 꼭 필요한 상품이 아니기에 구매하기를 주저한다"고 밝혔다.

윤형훈 인턴(한국외대 3학년) melichi@hanmail.net